워런 버핏은 왜 아내에게 ETF를 추천했을까? ETF를 알아보자

 워런 버핏은 왜 아내에게 ETF를 추천했을까? ETF를 알아보자

요즘 ETF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2023년 국내 ETF 시장의 순자산이 100조 원을 돌파할 정도로 관심이 켜졌습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도 아내에게 ETF를 추천했다고 합니다. 워런 버핏은 왜 아내에게 ETF를 추천했을까요? 

ETF vs 주식 차이

여기 한 과수원이 있습니다. 사과, 복숭아, 딸기, 수박을 키우고 있어요. 이 과수원에 비룟값을 보태면 나중에 판매 수익을 나눠준다고 합니다. 비룟값을 보태는 방법은 두 가지 , 이 중에서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과일 선택

사과, 복숭아, 딸기, 수박 중에서 하나는 선택 합니다. 그리고 그 나무의 비룟값만 보태는 겁니다. 예를 들어 딸기를 키우기 위해 드는 비룟값이 50만 원이라면 50만 원에 내 돈을 보탤 수 있습니다.

과수원 지원

과일을 선택하는 대신, 과수원을 지원하는 겁니다. A 과수원의 비룟값이 총 100만 원이라면 거기에 내 돈을 보태는 겁니다.

이때 과일을 선택한다면 나는 딸기를 팔아서 번 돈만 나눠 가질 수 있습니다. 딸기 농사가 잘되어 수익이 많다면 그만큼 내가 받는 돈도 늘어납니다. 만약 과일을 선택하지 않고 과수원을 지원하기로 했다면? 딸기 농사는 물론, 나머지 과일을 포함한 과수원의 전체 수익을 기준으로 내가 받을 수 있는 돈이 결정 됩니다.

과일이냐 과수원이냐

만약 과일을선택했다면 나는 직접투자, 즉 주식과 같은 개별종목에 투자한 겁니다. 반대로 과수원을 지원하기로 했다면 간접투자, ETF에 투자한 셈입니다. ETF는 여러 주식(과일)의 성과를 종합한 '인덱스 펀드'(과수원의 수익률)를 투자하기 좋게 만들어 시장에 내어놓은 금융상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정 테마에 해당하는 여러 개의 주식으로 이루어 집니다. 즉, ETF에 투자하면 자동으로 분산 투자하게 됩니다.

분산투자는 수익률이 낮은 만큼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워런 버핏도 이런 장점에 주목해 ETF에 투자하되, 장기간에 걸쳐 인덱스 펀드에 적립식으로 하기를 강조한 겁니다. 버핏은 시장에 흐름을 반영하는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면 개별 종목의 성과에 메이지 않고 시장 평균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ETF라고 무조건 안전한 건 아닙니다. ETF가 따르는 기초지수가 떨어지면 손실을 볼 수도 있습니다.

인덱스 펀드란?

특정 지수의 수익률을 따르는 펀드 입니다. 예를들어 코스피 200지수가 5% 상승하면 인덱스 펀드의 수익률도 5% 상승하는 식입니다. 이 인덱스 펀드를 거래소에 상장시켜 주식처럼 편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상품이 ETF입니다.

즉 수박, 복숭아 등 과일이 주식이라면, 여러 나무를 가진 과수원의 수익률은 인덱스 펀드, 그 인덱스 펀드를 상품화하여 시장에 내놓은 것은 ETF라고 할 수 있습니다.

ETF, 펀드와 이런 게 달라요

ETF는 인덱스 펀드와 주식을 합친 상품입니다. 펀드처럼 여러 기업에 분산 투자해 손실 위험을 낮추는 동시에 주식처럼 쉽게 사고팔 수 있습니다. 즉, 주식보다 안전하면서도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는 상품입니다.

직접 사고팔 수 있어요

펀드에 투자한 사람이 할 일은 딱 한 가지 입니다. 펀드에 가입하고 돈을 납입하는 거죠. 그러면 펀드매니저가 펀드에서 사기로 한 종목을 매수하는데 ETF는 다릅니다. 투자자가 직접 시장에서 사고, 팔아야 합니다. 즉, 거래 방법은 주식과 같습니다.

수수료가 저렴해요

펀드매니저의 손을 타는 펀드의 경우, 가입할 때 연 1% 내외의 보수를 지불해야 합니다. 하지만 ETF는 투자자가 직접 매매하기 대문에 펀드매니저(또는 운용사)에게 지불할 수수료가 없습니다. 그래서 연 1% 미만으로 펀드에 비해 저렴합니다.

세금이 없어요

주식, 펀드와 달리 ETF를 팔 때는 세금을 내지 않습니다. (단, 국내 주식형 ETF에 한함) 정부에서 국내 주식형 ETF의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세금을 면제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