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에서 숏과 롱 어떤 의미일까요?
숏 short - 매도
주식 시장에서 숏(short)은 '주식을 판다' 또는 '주가 하락에 배팅한다'는 뜻입니다. 숏 셀링(short selling), 셀 숏(sell short)으로 많이 쓰입니다.
숏 셀링은 공매도를 말합니다. 공매도의 '공(空)'은 한자로 비어 있다는 뜻, 즉 내 손에 없는 것을 판다는 의미 입니다. 어떤 주식을 갖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팔겠다고 '매도 주문'을 하는 겁니다.
현재 10만 원인 A주식의 가격이 곧 하락할 듯한 상황이라 가정합니다. 공매도 투자자 이씨는 A주식 1주를 빌려 10만 원에 팝니다. 그리고 며칠 뒤 예상대로 주가가 8만 원으로 떨어졌습니다. 이때 1주를 8만 원에 사서 며칠 전 빌린 A주식을 갚으면 2만 원의 차익이 생깁니다. 이게 공매도의 원리 입니다.
이렇듯 공매도는 주가가 하락하는 데에 배팅합니다. 그래서 주가가 떨어지는 시장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롱 long - 매수
롱(long)은 숏(short)과 반대로 '매수하다' 또는 '주가 상승에 배팅한다'는 뜻 입니다. 핵심은 이 주식은 오를 것으로 판단하니 사서 갖고 있겠다는 것입니다. 이 상태를 '롱 포지션(long position)이라고 합니다.
고수가 아닌 많은 평범한 투자자는 주식이 쌀 때 사서 비싸지면 파는데 이러한 투자 형태가 롱(long)입니다.
숏(short)과 롱(long) 언제부터 쓰였을까요?
어떤 이유로 숏(short)이 매도, 롱(long)이 매수로 쓰였는지에 관한 정설은 없습니다. 단지 추정하는 설만 있습니다.
한 가지 가설은 18세기 초 미국 동부 곰 가죽 시장이 성행했을 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곰 가죽값이 아주 비쌀 때 똑똑한 상인들이 수중엔 가죽이 부족한데도 일단 파는 계약을 했다고 합니다. short는 짧다, 부족하다 라는 뜻이 있어 이런 매매를 숏 셀링(short selling)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답니다.
또 중세 유럽에서 돈을 빌려주고 받을 때 쓰던 막대기인 '탤리 스틱'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돈거래를 할 때 돈을 빌려준 사람이 긴 쪽을 가지고, 돈을 빌린 사람이 짧은 쪽을 가졌다는 겁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났을 때 돈이 생기는 쪽은 롱(long), 갚은 돈만 있는 쪽은 숏(short)이 됐다는 이야기 입니다.